'구두닦이 할머니'는 50년 전 사라진 딸을 찾을 수 있을까? [현장르포 특종세상 255회]
1.용두산 수상한 구두닦이 할머니!
35년째 손님의 양말을 벗기는 그녀의 사연은?
산의 모습이 마치 용을 닮았다는 부산의 명소, 용두산.
이곳에 있는 한 구둣방에서는 매일같이 수상한 풍경이 펼쳐진다고 한다.
중년의 여자 손님만 보면, 양말을 벗겨보려 하는 구두닦이 할머니와 당황한 손님의 실랑이가 벌어진다는 것인데.
기어코 맨발을 볼 때는 언제고, 확인 뒤엔 실망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주문을 받는다는 추연순(73세) 씨.
일을 하거나 밥을 먹으면서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그녀.
혹시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젊은 시절, 돈을 벌기 위해 남편과 함께 서울로 떠나며 시댁에 세 살배기 딸을 맡겼던 연순 씨.
하지만 1년 후, 부부가 돌아왔을 땐 딸이 사라지고 없었단다.
부부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누이가 딸을 데리고 용두산 공원에 놀러 갔다가 잃어버렸다는 것인데...
뒤늦게 딸을 찾아 전국 곳곳을 헤맸지만 결국 찾지 못한 부부.
포기 못 할 그리움에 용두산이 보이는 장소에 구둣방까지 열고, 유일한 단서인 발의 흉터를 찾아 헤맨 지도 어느덧 35년에 접어들었단다.
2014년 겨울, 먹고살기 바빠 딸을 찾지 못한 게 한이라며 딸을 찾아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난 남편.
과연 할머니는 50년 전 사라진 딸을 찾을 수 있을까? 딸을 만나기 위해서 언제까지고 용두산을 떠날 수 없다는 한 여인의 애타는 기다림을 특종세상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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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2. 09.